본문 바로가기

여행사진

2024.03. DDP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기념전

DDP에서 열리는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기념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워너브라더스의 역사, 로고 변천사 및 주요 작품입니다. 2000년대까지는 정말 거를 타선이 없는 명작들의 향연인데, 2010년대 이후로는 확실히 좀 처지는 게 느껴지는군요 >_<;;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기념 영화 포스터들. 공식 포스터가 아닌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특징이 담긴 포스터들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프랭크 밀러 스타일로 그려진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 로맨스 명작이 순식간에 느와르 분위기;; 

 

'매드 맥스' 포스터는 언제나 옳습니다. 

 

코믹스 스타일로 그려진 '블레이드 러너' 

 

날개달린 원숭이들이 주연을 차지한 '오즈의 마법사'

 

'오즈의 마법사'(1939년작)에서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하는 순간 화면비가 바뀌고 컬러로 전환되는 장면(최초의 컬러 상업영화입니다)은 영화사에 영원히 기억되겠죠.  

 

영화의상 코너입니다. '해리 포터'의 기숙사 별 교복, '왕좌의 게임'의 존 스노우 의상, '신기한 동물 사전'의 뉴먼 의상, '웡카'의 윌리 웡카 의상 등이 전시되어있었어요. 

 

JDM 스튜디오의 무비 피규어들. 정말 양산품이라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뛰어난 조형과 도색을 보여줍니다. 

 

루니툰 캐릭터들의 의상

 

영화 소품들입니다. 먼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이 사용하던 야구 배트.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지팡이들. 

 

'그것(It)'의 삐에로.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하키 마스크. 

 

'원더우먼 1984' 소품들

 

'해리 포터'의 호크룩스 중 하나죠. 

 

놀란 감독의 '배트맨 라이즈' 소품들. 

 

'반지의 제왕'의 골룸 스태츄

 

'해리 포터' 및 '신기한 동물 사전' 관련 소품들입니다. 

 

다음은 워너 브라더스 영화에 등장한 유명한 차량들입니다. 

 

먼저 DCU의 배트모빌. 본격적인 전투차량 느낌이 물씬 나는 녀석이죠.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에 등장한 텀블러는 영상으로... CG 싫어하는 놀란 감독답게 텀블러와 배트 포드 모두 CG가 아니라 실제 주행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스쿠비 두'의 더 미스테리 머신. 가장 유명한 폭스바겐 미니버스 데칼 중 하나죠. 

 

'플린스턴' 가족의 자동차. 무려 돌 바퀴에 바닥을 발로 굴러서 움직이는 인력차입니다. 

 

빔 프로젝션으로 꾸며진 '웡카'. 영화는 나름 재미있게 잘 봤는데... 이게 '찰리의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이란 걸 생각하면 여전히 기분이 오묘해집니다. 팀 버튼의 2005년작에 등장하는 사이코 수준은 아니더라도 71년작의 웡카조차 공장에 틀어박혀 단절된 생활을 하는 히키코모리 괴짜란 건 사실이거든요. '웡카'에서 믿을만한 동료들도 만나고 자신의 꿈도 이루며 행복 성취했던 이 희망 넘치는 미청년은 도대체 3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염세주의자가 되어 공장에 틀어박히게 된 걸까요...? =_=;;

 

워너 브라더스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스케치들. 주로 '루니 툰즈'과 DC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입니다. 

 

'루니 툰즈' 코너. cartoon에서 나온 toon이라고 생각했는데 Tunes더군요 >_<;; 벅스 버니, 대피 덕, 트위티, 포키 피그, 로드 러너 등의 캐릭터를 보유한 루니 툰즈의 라인업은 미키 마우스, 도날드 덕, 구피 등을 보유한 디즈니에 밀리지 않죠. 

 

워너 브라더스 애니메이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톰과 제리'. 

 

머천다이즈 코너입니다. 끝물에 갔더니 주요 피규어와 소품들은 이미 매진... ㅠ_ㅠ

 

개인적으로는 좀 불만인 전시회였습니다. 워너 브라더스의 100주년 역사에 비추어 생각하면 터무니 없이 작은 규모고(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드림웍스 전시회가 규모 3배는 될 듯;;), 말이 워너 브라더스 100주년이지 수많은 고전 명작들은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은 채 사실상 루니 툰즈 + 해리 포터 + DCU가 90%였어요. 헐리웃의 유성영화와 함께 시작한 100년 역사의 산 증인인데, 아카데미상 수상한 고전 명작들 포스터라도 쭉 전시하는 정도의 성의는 보여줬으면...=_=; 

 

요즘 전시회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2만원이란 가격에 비하면 좀 단촐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나름 볼것들은 있고 3월 31일까지니까 보실 분들은 이번 주말까지 부지런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