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아산갤러리 초대 3인전(김근영, 김일주, 김호성)

아산갤러리 초대 3인전에 다녀왔어요. 오픈일에 방문했더니 참여 작가 세 분도 모두 오셔서 볼 수 있었네요. 

 

가까운 곳에 몰랐던 갤러리를 알게 되어 상당히 좋았습니다. 

 

일단 김근영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어요. 도시의 야경을 지켜보는 고양이, 비내리는 도시의 풍경 속 고양이, 몽환적인 파스텔 색감의 배경 속 고양이들이 등장하는데, 작품 속 주인공이라기보다 작품의 세계를 관조하는 관찰자 느낌이라 색달라요. 사이버펑크 세계를 거니는 고양이를 그린 게임 '스트레이 캣'을 떠올리게도 하고요... 다음에 기회될 때 도시의 야경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은 김일주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어요. 한지 위에 아크릴 작품들이라 울퉁불퉁한 질감이 독특하고, 해바라기 외에도 리본이나 귀여운 소품들, 꽃병의 무늬나 꽃병 아래 레이스 받침대 등 디테일이 있어 꼼꼼히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은 김호성 작가입니다. 딸기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이고 이번 전시도 역시 딸기. 사진을 방불케하는 섬세한 디테일로 그려진 딸기의 모습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특히 대형 작품일수록 더욱 눈길이 가요. 딸기의 상큼함과 유리의 투명함이 만나 보는 것만으로도 딸기향이 느껴집니다. 

 

좋은 전시였어요. 특히 교통비 & 시간 들여가며 서울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전시를 볼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10월 20일까지 기간 넉넉히 남았으니, 천안/아산 근처 사시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셔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밤 되세요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