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휴가기간 동안 아무데도 못 가고 집에서만 뒹굴거리다가, 마지막 연휴에야 겨우 놀러 갈 마음이 생겼습니다.
대림미술관 관람 1회 남아있던 걸 소진하기 위해 상경!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이후 약 세 달 만이군요.
이번 전시는 헨릭 빕스코프입니다. 덴마크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뮤지션/미술가이고 최근 비요크의 무대/의상, 시규어 로스의 무대/의상,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의상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의상은 실용적이라기보다 실험적/미술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의상 자체로만 평가하기보다는 패션쇼의 세트/컨셉과 함께 봐야 하죠.
의상 옆에 있는 것들은... 예, 가슴입니다. 만화적인 형태의 가슴들이 바닥에 깔려있고,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는 대신 가슴들 사이에 누워있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던 The Big Wet Shiny Boobies S/S 2007의 의상들이라고 하네요.
요즘 주력이 구체관절인형이라 그런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마리오네트.
무대디자인, 의상, 모델들의 헤어스타일, 냄새까지 민트에서 영감을 얻은 The Mint Institude A/W 2008.
전시룸 하나에 무대가 재현되어있고 들어갈 때 민트 캔디도 줍니다.
개인적으로 패션 쪽은 문외한이라 그런지 좀 난해하더군요 >_<;;
대림미술관을 나와 걷던 중 옛날 주택을 개조한 작은 갤러리(그냥 길가다 들어간거라 갤러리 이름도 모르겠네요;;)에서는 '최소의 집'을 주제로 한 건축가들의 작품이 전시 중이더군요.
실거주 및 생활을 위한 주택이라기보단 휴식을 위한 펜션 느낌이 강했는데 위 평면도는 무척 현실적인 2층집이라 마음데 들었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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