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사진

2016.11. Sigur Ros 내한공연

11월 2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있었던 Sigur Ros 내한공연에 다녀왔습니다. 2013년 2월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군요. 


아무래도 평일 퇴근 후 상경, 특히 스탠딩 공연은 부담이 꽤 돼요. 그리고 주말 내내 몸상태가 별로라 더 걱정돼기도 했고요. 


다행히도 월요일에 감기약 먹으며 푹 자둔 덕분인지 화요일은 컨디션이 그럭저럭 괜찮았네요. 




2013년 세션을 포함한 9명의 대인원과 함께 내한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멤버 3명만 와서 좀 아쉬웠어요...ㅡ_ㅠ 



우측 스피커 앞쪽 자리라 욘시와 홀름은 잘 잡히는데, 키보드 & 드럼인 오리는 등 밖에 안 잡히는군요 >_<;; 그래서 주로 욘시 & 홀름 컷입니다. 




모처럼 3인 컷. 



공연중반 과감하게 상의를 탈의한 오리. 



공연초반 중앙 쪽에 있을 때 유일하게 건진 컷입니다. 키큰 분이 앞에 가리는 바람에 잘보이는 자리를 찾아 우측 끝으로 이동해야 했어요...ㅠ_ㅠ; 



아쉬운대로 뒷모습이라도... 



아무래도 대인원이 출동했던 2013년 공연보다 규모도 좀 작고, 무대장치도 소박했는데, 이 레이저쇼만큼은 굉장했습니다. 공연하는 모습과 싱크를 보면 분명 지금 하는 걸 라이브로 찍고 있는 건데,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 건지도 전혀 모르겠고, 단순히 공연 장면이 스크린에 뜨는 게 아니라 레이저로 변환된 모습이 나와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어둑어둑해서 알아보긴 어려운데, 욘시가 마이크에 대고 노래부르는 모습입니다. 왼쪽에 뭉개진 형태 같은 게 얼굴. 



열창하는 욘시. 특유의 쥐어짜는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림없이 안정적인 보컬은 명불허전입니다. 



스크린의 한 컷.



베이스 홀름. 왠지 모르게 장 르노가 떠오르는...



왠지 오늘 사진이 잘 나오는 위치에 자주 서있던 홀름. 





셔터스피드 조절이 완전히 실패한 사진인데, 시규어 로스 분위기에는 왠지 무척 잘 어울리더군요. 



기대했던 앵콜은 없었지만, 멤버들이 두번이나 무대에 나와 인사를 해줬어요. 


스탠딩으로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는 건 좋았지만, 아무래도 2013년 공연이 더 좋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무대의 풍성함이나 조명도 그랬고, 사운드도 그렇고요. 


이번 공연 때 제 위치가 너무 스피커 앞쪽이라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완벽했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2013년 공연에 비해 저음이 좀 뭉개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조정이 좀 됀건지 후반부엔 그럭저럭 괜찮았고, 저음 뭉개지는 것과 별도로 보컬은 굉장히 깨끗이 잡혔습니다. 


가장 듣고 싶었던 Festival을 안 해준 건 몹시 아쉬웠지만(이번엔 후렴구 따라부를 준비도 했었는데!) 그래도 후회없는 상당히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몇번을 내한하든 언제나 보러 갈 거에요. 


p.s. 공연 끝나고 나오다보니 2017년 1월 제프 벡 내한공연 안내가 붙어있더군요. 돌아와서 잽싸게 예매... 2014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전설을 영접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