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부터 열린 COEX 서울팝콘 2024에 다녀왔어요. 아트토이 컬쳐, 키덜트 페어, 코믹콘 서울 등 주요 피규어 행사들이 코로나 전후로 모두 망하고 유일하게 명맥을 잇던 행사가 서울팝콘이라 손꼽아 기다렸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실망입니다.
올해부터 행사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버렸어요. 그 동안의 행사가 피규어 / 웹툰, 애니 및 코믹스 / 코스프레가 3대 축을 형성하고 게임과 기타 등이 어우러졌다면, 올해는 피규어가 완전히 쪼그라들고 버튜버 및 코스프레 위주로 재편되었습니다. 전체 참여 부스도 크게 줄었고, 절반 정도는 버튜버와 업체 홍보 부스에요. 완성품 피규어 업체는 단 하나도 참여하지 않았고요. 클레이 스태츄 제작자인 체셔 교수, 프라 도색 팀인 반도의 중년 & 지오닉 공방, 피규어 전시용 디오라마 박스를 만드는 피규필드까지 3개의 부스만이 피규어덕의 갈증을 그나마 좀 해소시켜줬습니다.
홍보부스 체험만 좀 남았고, 돌아다니며 사진 찍는 전시회로서의 성격은 거의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했는데 28,000원의 가격은 어처구니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얼리버드로 20,000원에 샀는데도 돈 아까웠어요. 내년에도 이런 방향이라면 아마 다시 보러 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반도의 중년 & 지오닉 공방 부스입니다. 무시무시한 도색 솜씨를 뽐내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클레이 & 발광 LED를 이용해서 스태츄를 제작하는 체셔 교수 작품들입니다.
피규필드의 미러라마 장식장입니다.
기타 사진들입니다.
코믹콘 1회 이후 매년 규모가 줄어들어 아쉬웠는데, 올해 이 꼴 나는 걸 보니 딱히 내년에 개선될 거라는 기대도 안 들더군요. 내년엔 다른 행사라도 열리길 바래야겠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즐거운 오후 되세요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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