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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2016.05.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 1일차

5월 초부터 가족행사+어버이날+RC카 수리+구체관절인형 구입 등으로 상당히 출혈이 컸지만, 이왕 쓰기 시작한 거 이번달 카드 첫자리는 2자로 채워보자 싶어 뷰티풀 민트 라이프까지 질러버렸습니다. 사실 금요일 오후까지도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토요일 아침 '그래 주말을 집에서 뒹굴거리기만 할 순 없어!-ㅁ-!' 싶어 예매도 안 한 채 상경. 티켓이 잘 팔렸다고 들어 현장티켓 매진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표가 있더군요 :D 



팔찌 인증... 못생긴 손은 잊어주세요 >_<;; 



이렇게 목걸이에 타임테이블과 맵 주는 게 무척 좋아요 :D 



날은 몹시 쾌청했습니다. 햇빛은 따가웠지만 바람도 솔솔 불어 땀도 나지 않고 무척 쾌적했어요. 피크닉 존이 무척 넓어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관람. 



먹거리 & 편의시설은 먹거리판은 아니지만 필요한만큼 있어 좋았습니다. 



온 이유 중 하나가 피터팬 컴플렉스였는데 게으름부리다 공연 중 도착 >_<;; 개인적으로는 1집의 우울한 감성을 몹시 좋아했던 밴드지만, 지금의 밝고 귀여운 모습도 참 보기 좋더군요. 낮공연이라 이런 밝은 분위기가 더 잘 어울렸던 듯. 





올림픽 공원에서 하다보니 공연장이 나무들로 둘러싸여 숲속의 음악회인 듯 편안한 분위기가 무척 좋았습니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의 다음 무대는 로이 킴. 여성관객들의 호응이 무척 좋았던 무대였어요. 



스탠딩 존은 꽉 차 무대 옆 잔디맡 쪽에 누워 맥주를 홀짝이며 들었는데 참 좋더군요. 





로이 킴 공연이 끝나고 다른 스테이지도 궁금해 러빙 포레스트 가든 스테이지로 이동. 



바로 옆에 있는 스테이지였는데 반대쪽으로 나가는 바람에 88 공원을 한바퀴 빙 돌아 마지막 곡 전에야 입장했습니다 ㅠ_ㅠ 참 귀여운 밴드였어요. 



다음 공연은 임헌일. 사실 잘 모르는 가수이고, 그냥 스테이지 옮기기 싫어 포레스트 가든에 남아있어서 듣게 되었는데 무척 좋더군요 :D 



밴드가 아닌 1인이었지만, 통기타, 일렉기타, 키보드, 드럼까지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다채로운 음악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출연진 중 가장 빡센 음악을 들려주지 않았을까 싶어요. 혼자서 일렉기타 & 드럼 동시연주라니...+_+ 새로 나온다는 앨범을 꼭 구입해야겠어요.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군요. 



저녁 공연의 화려한 조명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죠. 



다시 메인 스테이지로 옮겨 노 리플라이의 무대입니다. 



라인업에서 확인하고 급하게 유튜브에서 몇 곡 찾아들을 땐 무척 조용한 분위기의 곡들만 있었는데, 실제 공연장에서는 훨씬 유머도 있고 음악도 에너지가 넘치더군요. 






한동안 음악 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오늘 많은 좋은 밴드들을 알게 되었어요. 크지 않은 시장임에도, 꾸준히 좋은 밴드와 음악들이 나오는 모던락 씬은 확실히 저력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공연들을 찾아다녀야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은 오늘의 헤드라이너인 브로콜리 너마저. 


좋습니다. 그냥 좋아요... 














정말로 좋았던 공연입니다. 


화창하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었던 날씨도 좋았고, 

공연 뿐 아니라 백일장, 사생대회 등 귀여운 이벤트들고 좋았고,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밝은 표정의 사람들도 좋았고, 

그냥 드러누워있어도 좋은 특유의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도 좋았고, 

여러 밴드들의 공연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요. 



공연이 끝난 뒤 지하철을 타고 버스 터미널로 가니 다행히 막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D 버스표도, 공연티켓도 아무 것도 예약하지 않은 채 무계획하게 떠난 길이었는데 다행히 행운이 따라주는군요. 월요일 출근 때문에 저는 일요일 공연을 보지 못하지만, 서울 근방에 사시는 분은 지금이라도 공연 보러 가셔도 괜찮을 듯. 


글 읽어주셔서 감사 & 모두들 편안한 일요일 오후 되세요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