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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2024.06. 한가람미술관 베르나르 뷔페 The Painter

한가람미술관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베르나르 뷔페는 타협 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전후 프랑스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며 20대 때부터 명성과 상업적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추상화가 대세가 된 현대미술계에서도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구상회화를 고집했죠. 세간의 평에 아랑곳하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며 무려 8,000여 편의 그림을 그렸고, 파킨슨 병으로 손이 떨려 그림을 그리기 어려워지자 죽음을 주제로 한 20여 편의 작품을 완성한 후 평생의 뮤즈였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남기고 자신이 서명한 비닐 봉투를 뒤집어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라는 자신의 말대로요. 

 

전시 자체는 촬영이 허용되지 않지만, 3 전시실에 있는 전시 포스터들은 촬영이 가능합니다. 한가람미술관은 늘 좋은 전시들이 많지만, 20세기의 손꼽히는 거장 중 하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죠. 적극 추천드리는 전시입니다 :D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하루 되세요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