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미술관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베르나르 뷔페는 타협 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전후 프랑스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며 20대 때부터 명성과 상업적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추상화가 대세가 된 현대미술계에서도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구상회화를 고집했죠. 세간의 평에 아랑곳하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며 무려 8,000여 편의 그림을 그렸고, 파킨슨 병으로 손이 떨려 그림을 그리기 어려워지자 죽음을 주제로 한 20여 편의 작품을 완성한 후 평생의 뮤즈였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남기고 자신이 서명한 비닐 봉투를 뒤집어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라는 자신의 말대로요.
전시 자체는 촬영이 허용되지 않지만, 3 전시실에 있는 전시 포스터들은 촬영이 가능합니다. 한가람미술관은 늘 좋은 전시들이 많지만, 20세기의 손꼽히는 거장 중 하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죠. 적극 추천드리는 전시입니다 :D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하루 되세요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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