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루나냥

요즘 구관 출사사진들이 참 많이 올라오는군요. 역시 인형은 자연광 아래 찍어야 제맛이지만 불행히도 저희 집에서는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feat. 허경영)" 입니다...ㅠ_ㅠ

그래서 아쉬운대로 방구석에서라도 촬영. 

아이린냥이 금발 긴 머리를 덥썩 먹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갈색머리로 회귀한 루나냥입니다. 그런데 옷도 붉은 색 계통이라 오히려 배색이 더 잘 어울리는 듯. 

그리고 한 동안 망 씌워서 상자 안에 뒀다가 오랜만에 꺼냈더니 오랫동안 써서 좀 붕 떠있던 가발이 차분하게 가라앉은 기분이 들더군요. 

정면사진 한 컷. 

크로스 프로세스 효과. 

루나냥이 가장 선호하는 45도 컷. 

조명을 죽이고 iso를 대폭 높여 찍어봤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은 좋은데 역시 확대해보니 디테일이 많이 뭉게지는군요...=_=; 

ED군을 조명으로 투입한 결과... 뭔가 불타는 분위기입니다...=_=;; 

가끔은 일부러 노이즈를 넣는 것도 나쁘진 않군요. 

묶은 머리의 루나냥. ...예쁘게 땋아주고 싶었지만 오너가 워낙 곰손인지라 그냥 전선 정리할 때 쓰는 빵끈으로 뒤에 질끈 묶어준 것 뿐입니다...=_=; 그래도 앞에서 보기엔 꽤 괜찮군요 ~_~

올백으로 묶으려니 좀 이상한 듯 해서 양쪽에 조금씩 남겨두었더니 본의 아니게 안나 분위기. 

간접조명을 시도해봤습니다. 물론 스트로브와 반사판 따위는 없으므로 그냥 스탠드를 엉뚱한 쪽으로 비춘 뒤 셔터스피드를 길게 잡은건데... 의외로 부드러운 분위기에 디테일도 안 뭉개지고 좋군요. 앞으로 애용해야겠어요. 

오늘은 조리개를 한껏 조이고. f 1.8 렌즈가 이럴 때 좋아요 ~_~

오늘의 베스트 컷. 

색연필 효과도 한 컷. 

가로사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