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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메이션

그린랜턴 : 에메랄드 나이츠(Green Lantern : Emerald Knights, 2011) part 1

감기기운으로 한참 자다 뒤늦게 일어나 올리는 리뷰. 그린랜턴 - 에메랄드 나이츠입니다. 그린랜턴의 영화화를 앞두고 홍보 차원에서 공개된 녀석인데 영화화가 취소되며(분명히 말하는데 그린랜턴은 영화화된 적 없습니다. ...라고 믿고 싶습니다. 작년에 영화가 나왔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팬심이 빚어낸 집단 히스테리에요!!-_-!!) 애니메이션만 홀로 남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은 10억년 전 반물질 우주를 창조하고 대전쟁을 일으켰다 간신히 그린랜턴 군단에 의해 봉인됐던 크로나가 다시 깨어나며 군단이 다시 맞서는 내용인데 사실 이건 구실이고 할 조던 등 그린랜턴 선배들이 막 들어온 신입 아리시아에게 그린랜턴의 역사 등 이것저것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저처럼 그린랜턴 이름과 설정만 대충 알고 있는 얼뜨기들에게 그린랜턴 세계관과 주요 인물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입문서랄까요... 캡처 하다보니 100장 가까이 되어 2편으로 나누었습니다.

 

 

시작장면은 아카디언이라는 그린랜턴이 오아 주변의 태양을 순찰 중 뭔가를 발견하며 시작됩니다.

 

 

태양의 대폭발과 함께 나타난 섀도우 데몬...

 

 

아카디언은 섀도우 데몬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사망합니다.

 

 

그리고 태양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크로나...

 

 

 

 

그린랜턴 타이틀롤.

 

 

장면은 바뀌어 오아로 넘어갑니다. 오아는 전 우주에 흩어져있는 모든 그린랜턴들의 고향이자 성지입니다. 새로 그린랜턴에 발탁된 신입의 훈련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고, 특히 그린랜턴의 힘의 원천이 되는 반지는 일정 주기마다 충전이 필요한데 그 메인 배터리가 이 곳 오아에 있기 때문에 모든 그린 랜턴은 적어도 한 번은 오아에 들리게 되죠. 위의 인물은 본편의 주인공 아리시아입니다. 코스튬도 맘에 들고 긔엽긔 ~_~ 물리 공부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불과 3일 전 그린랜턴으로 발탁된 초짜 신입. 모든 그린랜턴에게 소집명령이 내려졌는데 혼자 길 못 찾아서 헤매는 중(...덜렁이 속성;;) 

 

 

모든 그린랜턴에게 담당 섹터를 비우고 오아로 소집한 명령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시네스트로. 베테랑 랜턴이자 그린랜턴 군단의 좌장 역할을 합니다. 현재 최고의 그린랜턴은 할 조던이지만 그조차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곧잘 시네스트로의 조언을 구하죠.   

 

 

크로나의 위협에 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가디언들. 우주의 의지를 따르는 자들이며 의지의 빛으로 그린랜턴의 반지를 만든, 군단의 창조자이자 수뇌부입니다.

 

 

모든 그린랜턴을 소집한 것으로 모자라 심지어 오아를 비우겠다는 말에 놀라는 그린랜턴들. 이 사태가 정말 군단 전체의 생사가 걸린 심각한 상황임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린랜턴 들어온지 3일만에 엄청난 사태와 마주한 아리시아... 훈련소 입소하자마자 세계대전 터진 격이랄까요? 그나저나 놀란 표정도 긔엽긔 ~_~

 

 

가디언의 명령에 따라 모든 랜턴들은 태양 주변에서 경계태세에 들어갑니다.

 

 

그린랜턴의 힘은 의지에 기반하며 자신이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든 반지를 통해 만들 수 있습니다. 의지와 상상력만 있으면 우주정거장도 순식간에 뚝딱

 

 

오아의 최중요시설인 메인 배터리조차 분해이전될 것임이 알려지고 모든 그린랜턴들은 마지막으로 반지를 충전하기 위해 메인 배터리로 모입니다. 뒤에서 자꾸 밀어대는 다른 그린랜턴을 째려보는 아리시아. 째려보는 표정도 긔엽긔 ~_~

 

 

갑자기 그린랜턴 된 것도 당황스러운데 그린랜턴 되자마자 군단의 명운이 걸린 대전투...=_=;; 정신줄 놓고 있던 아리시아는 앞사람과 부딛치고 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최고의 그린랜턴 할 조던! 어쩔 줄 몰라하는 아리시아를 위해, 또 줄서있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할 조던은 첫번째 그린랜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혼돈 속에서 무자비한 전쟁과 살육이 반복되던 우주... 더이상 이를 묵인할 수 없던 예언자 가디언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의지의 빛으로 4개의 반지를 가공합니다. 사실 이 때엔 가디언들조차 이 반지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 몰랐다는게 유머;;

 

 

가디언들은 반지의 주인을 찾기 위해 우주 전역에서 용사들을 불러모으고, 반지는 스스로의 의지로 그들 중 가장 적합한 전사를 찾아냅니다.  

 

 

이친구만 어째 반지끼는 컷이 없더군요. 인간형 아니라고 차별하냐?;;

 

 

최초의 그린랜턴에는 여성도 있었음.

 

 

그리고 마지막 4번째 전사로 발탁된 건 황당하게도 가디언들의 서기였던 아브라. 서기관으로 그날의 일을 기록하기 위해 그자리에 있었던 것 뿐인데 얼떨결에 우주를 지킬 전사가 되어버립니다. 책벌레에 불과한 그가 전사로 발탁된 것에 모두들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야말로 우주의 의지.

 

 

최초의 그린랜턴 4인은 혼돈에 맞서 싸우지만 중과부적입니다.

 

 

게다가 어느새 사망자까지 발생...

 

 

오아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이고 다른 그린랜턴들조차 싸움을 포기하려 할 때, 우주의 의지를 믿으며 홀로 싸우러 나간 아브라는 의지의 힘으로 검을 만들어냅니다. 이제껏 그린랜턴들조차 그저 반지에서 나오는 빛을 무기로 사용한 게 고작이었는데 아브라는 최초로 반지의 진정한 힘을 이해하고 사용한, 진정한 그린랜턴이 된 것이죠.

 

 

아브라의 힘을 본 다른 그린랜턴들도 각자 의지와 상상력을 사용해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린랜턴 군단은 고작 4명(게다가 이 땐 이미 1명이 사망해 고작 3명)이었지만 진정한 의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그들은 마침내 혼돈의 대군단을 격파합니다.

 

 

훗날 오아로 돌아온 아브라는 다른 신입 그린랜턴들에게도 반지의 힘을 가르쳤습니다. 반지가 계속 새롭게 만들어지고 새로운 그린랜턴들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그린랜턴 군단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아브라 얘기가 끝나자 현재 그린랜턴 군단의 악명높은 훈련교관 킬로윅이 등장합니다. 바짝 얼어붙은 아리시아... 우주정거장까지 이동하는 동안 할 조던은 이번엔 킬로윅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리버리했던 킬로윅의 훈련병 시절...=_=

 

 

초짜 시절 킬로윅은 신입들을 "푸저"라 부르며 인신공격과 모욕을 일삼는, 악명높은 훈련교관 디건 아래 배치되어 개고생을 합니다. 디건의 강압적인 훈련방식과 태도에 열받은 킬로윅은 계급장 떼고 맞장 뜨자며 달려들지만 오히려 두들겨맞음...=_=;;  

 

 

"그린랜턴은 항상 목숨을 걸어야하고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은 특권이다. 강해져서 오래 살고 싶으면 닥치고 굴리는 대로 굴러라!"며 일장 연설 중일 때 갑자기 인근 치라카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고, 디건은 킬로윅 등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출동합니다. 훈련병들에겐 비교적 안전한 민간인 보호 임무를 맡기고 홀로 쿤디아 군과 맞서는 디건.

 

 

짬을 그냥 먹은 게 아니란 걸 증명하는 디건의 패기!

 

 

하지만 중과부적으로 결국 위기에 몰린 디건... 이 때 민간인 보호에 신경쓰고 전투에 나서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킬로윅이 나타나 디건을 구합니다.

 

 

킬로윅의 분노 파워 작렬!!!

 

 

킬로윅의 활약으로 쿤디아 군을 격퇴하지만, 부상이 심했던 디건은 킬로윅을 새로운 그린랜턴으로 인정한 뒤 숨을 거두고 맙니다.  

 

 

킬로윅은 뒤늦게 디건의 참뜻을 깨닫고, 지금은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디건만큼이나 악명높은 훈련교관이 되죠...=_=;;

 

 

얘기하는 동안 우주 정거장에 도착한 아리시아와 조던. 하지만 태양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기다리는 동안 이번엔 라이라 얘기를 해줍니다. 그린랜턴에 합류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할 조던이 시네스트로 다음으로 신뢰한다고 말할만큼 인정받는 굉장한 실력파죠. 라이라는 제이드 왕국의 공주인데 그린랜턴 발탁 뒤 첫 임무로 찾아간 곳이 자신의 고향행성... 하지만 얄궂게도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간 이유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이드 왕국이 쿤디아 민간인(아까 킬로윅이 맞서 싸운것도 쿤디아. 쿤디아는 약탈종족인데다 용병일도 하기 때문에 우주 전역에서 전쟁과 관련되어있죠;;)을 학살한 사건을 조사하러 간 것... 라이라의 새엄마와 오빠가 그녀를 막아서지만 라이라는 그들을 격파하고 아버지에게 찾아갑니다.

 

 

왕궁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니 아직 단란했던 과거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마침내 라이라는 아버지와 만나고 둘은 과거를 회상합니다. 몇 년 전 쿤디아의 침략으로 함락 직전이던 제이드 왕국. 왕이었던 라이라의 아버지마저 위기에 놓입니다.

 

 

왕국을 지키기 위해 해당 섹터의 그린랜턴이 나서지만 그마저도 쿤디아군대에 전사. 참 부담스러운 외모의 랜턴입니다;; 그리고 작중 등장한 랜턴 중 가장 어처구니없이 사망;;

 

 

반지가 새로운 주인으로 선택한 건 라이라 공주.

 

 

때맞춰 다른 그린랜턴들이 지원군으로 도착하고 마침내 쿤디아군을 격퇴합니다. 아버지는 라이라가 그린랜턴의 힘을 왕국을 위해 써주길 바랬지만, 그린랜턴은 특정 세력이 아닌 우주의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군단이죠. 자신의 왕국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아버지(지도자로서는 당연한 자세)와 왕국이 아닌, 우주 전체의 평화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입장의 라이라는 이후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특히 라이라가 왕국을 떠난 뒤 아버지는 제이드 왕국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군대를 키우고 위협이 되는 쿤디아의 민간인마저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냉혈한이 되어버렸죠.

 

 

너무나도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에 분노한 라이라는 사적인 정을 거두고 아버지에게 제대로 맞섭니다. 아버지와 라이라의 격투에서 액션 동화가 굉장히 좋습니다. 본편을 통틀어 최고의 액션 신.

 

 

라이라의 강력한 수정펀치를 맞은 아버지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지만, 너무나도 어둠의 힘에 물들어버린 자신을 후회하며 자결을 택합니다. 그리고 라이라가 자신의 사랑하는 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족이나 왕국을 넘어 우주의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사명을 지닌 진정한 수호자란 걸 인정하죠. 군단의 일원으로 대의를 위해 때로는 사적인 정마저 포기해야 하는 그린랜턴들의 고뇌를 담은 에피소드.

 

시간도 많이 늦었고 사진 수 제한으로 2편은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