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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메이션

그린랜턴 : 에메랄드 나이츠(Green Lantern : Emerald Knights, 2011) part 2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이어서 쓰는 그린랜턴 : 에메랄드 나이츠 리뷰 2편입니다.

 

 

라이라 이야기를 끝마친 할 조던에게 다른 랜턴들이 찾아와 "모고"를 제외한 모든 그린랜턴이 배치를 마쳤다고 전해줍니다. 모고의 이름을 처음 듣는 아리시아는 어리둥절할 뿐...

 

 

선배 랜턴들은 모고는 사회적이지 못해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드물다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만 하며 킬킬대고(심지어 할 조던마저) 아리시아는 더욱 어리둥절할 뿐... 다른 랜턴들은 조던에게 아직 모고 얘기도 안 들려주고 뭐했냐며 핀잔을 주고 조던은 아리시아를 정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전에 무자비한 전사 볼펑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전 은하계에서 싸움 깨나 한다는 자가 있으면 찾아가 싸우는게 유일한 낙이었는데 그 누구도 볼펑가를 꺾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버드라는 전사가 볼펑가에 맞서지만 그조차도 볼펑가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하고 순식간에 발려 버립니다.

 

 

볼펑가가 버드의 목을 치려는 찰나 버드는 "아무리 네놈이라도 최강의 그린랜턴 모고에는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호승심이 동한 볼펑가는 버드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가로 모고의 위치를 묻습니다.

 

 

모고가 있다고 알려진 행성으로 찾아간 볼펑가는 기세좋게 모고 나오라고 외치지만 아무 반응이 없음.

 

 

어떻게든 숨어있는 모고를 찾아내 꺾겠다는 집념으로 볼펑가는 행성 전체에 드론을 풀어 스캔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수개월 만에 드디어 행성 전체 매핑 완료... 드디어 볼펑가는 모고의 에너지를 찾아냅니다. ...행성 전역에서 말이죠.

 

 

이제야 뭔가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볼펑가. 아까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고 부랴부랴 도망치기 위해 우주선에 오릅니다.

 

 

그러나 어느새 녹색 빛이 우주선을 휘어감고...

 

 

볼펑가 순삭.

 

 

...예. 모고는 숨어있었던 게 아닙니다. 행성 그 자체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진 그린랜턴이었던 거죠.

 

 

모고 이야기에 감탄하는 아리시아에게 다음에 다른 이야기도 들려주겠다는 조던. ...설마 모고보다 더 큰 랜턴도 있나요? =_= 아리시아 똘망똘망한 눈 긔엽긔 ~_~

 

 

그 순간 갑자기 다시 섀도우 데몬들이 나타나 조던과 아리시아를 포위합니다.

 

 

고전 중이던 아리시아를 구해주는 라이라의 패기...

 

 

우왕! 언니 멋져요! ...뭘 해도 귀여운 아리시아 ~_~ ...더불어 몸매도 착하네요 *-_-*

 

 

섀도우 데몬의 숫자가 불어나자 시네스트로는 반지의 힘으로 폭탄을 만들어 쓸어버리는데 아리시아까지 그만 폭발충격에 휩쓸려 기절해버립니다;;

 

 

깨어나보니 우주정거장에 시네스트로와 단둘이. 섀도우 데몬들이 일단 사라졌지만, 다른 랜턴들은 모두 경계 서러 나갔다고 합니다. 조던만 혼자 선배노릇 하는게 질투 났는지 씨네스트로도 아리시아에게 썰을 풀기 시작... 그답지 않게 자상한 모습입니다;; 너도 귀여운 애 앞에선 별 수 없구나...

 

 

시네스트로의 이야기는 전설적인 그린랜턴 어빈 슈너로부터 시작됩니다. 실력에서도 인품에서도 매우 존경받는 랜턴이었고 시네스트로와는 각별한 사이였죠. 또 이후에 어빈 슈너가 불의의 기습에 의해 전사하고 그의 우주선이 지구에 추락한 뒤 반지가 찾아낸 새 주인이 바로 할 조던. 본편에선 잘 지내는 걸로 나옵니다만 할 조던이 처음 그린랜턴에 합류했을 때 시네스트로는 "네놈 따위가 어빈 슈너의 후임이라니 인정 못해!"라며 상당히 까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시작부터 위기에 몰린 어빈 슈너...

 

 

사실 실력에서 밀렸다기보다는 워낙 바쁘다보니 반지를 제 때 충전하지 못해 파워가 딸려 벌어진 일이지만 어쨌든 랜턴(오아의 메인 배터리가 주 충전기라면 랜턴은 일종의 휴대용 충전기)도 뺐기고 상당한 위기입니다.

 

 

하지만 위기 앞에서도 전혀 당당함을 잃지 않는 어빈 슈너.

 

 

위기의 순간 시네스트로가 나타나 어빈 슈너를 돕습니다. 시네스트로는 실력이야 처음부터 굉장했지만, 나중에 자신만의 군단을 갖게 될거란 꺼림칙한 예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를 그린랜턴 군단에 대한 배신의 암시로 받아들이는 랜턴도 많았고 많은 랜턴들이 그와 가까이 하는 것을 꺼렸죠. 하지만 어빈 슈너만은 아무 선입견 없이 시네스트로에게 다가가 그를 존중해주었고 시네스트로 역시 어빈 슈너만큼은 진정한 친구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Ang의 길로...

 

 

시네스트로와 농담을 주고 받는 어빈 슈너... 시네스트로가 농담하는, 굉장히 보기 드문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시네스트로의 등장으로 전세가 역전된 아트로시터스(악당 이름)는 마지막 발악으로 랜턴을 파괴하려 합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게 파괴되면 대폭발이 일어날 상황...

 

 

도시가 폭발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 어빈 슈너는 불안정한 상태의 랜턴을 뺐어든 채 우주공간으로 날아오릅니다.

 

 

시네스트로도 뒤늦게 쫓아가지만 랜턴은 어빈 슈너의 품 안에서 그대로 폭발하며 어빈 슈너 사망

 

 

...이 아니라 날아가는 동안 반지로 힘을 흡수하여 오히려 반지를 풀파워로 충전한 채 돌아옵니다. 풀파워의 어빈 슈너는 아트로시터스를 가볍게 제압. 하지만 어빈 슈너는 최고 기밀에 속하는 그린랜턴의 소재가 어떻게 발각된 건지 궁금해하고(이미 4명의 다른 랜턴이 습격당했음) 시네스트로는 아트로시터스가 예언능력을 가졌다는 루머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예언 따위를 믿지 않으며 그 루머는 거짓일 거란 말도 하는 시네스트로... 우주의 예언서인 오아의 서를 따르는 그린랜턴 군단의 일원임에도, 시네스트로는 운명이나 예언을 믿지 않는 현실주의자입니다.

 

 

어쨌든 패배한 아트로시터스는 다시 수감되지만, 감옥문이 닫히기 전 어빈 슈너에게 예언을 들려주겠다고 합니다. 시네스트로와 달리 예언을 믿는 어빈 슈너는 그의 말을 들어보기로 하죠.

 

 

아트로시터스는 그린랜턴 군단 전체가 언젠가 패배할 것이며 가장 위대한 전사(할 조던)조차 쓰러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시네스트로가 이끄는 공포의 군단에 의해 말이죠. 하지만 어빈 슈너는 아트로시터스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는 예언도 믿지만, 동료에 대한 신뢰 또한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뭐 시네스트로야 애초에 예언을 믿지 않으니 자신이 나중에 그린랜턴 군단을 배신하리라는 예언은 헛소리일 뿐이라고 일축하고요.

 

나중에 예언대로 시네스트로가 배신해 그린랜턴 군단의 숙적이 되는 스토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워낙 패러렐 월드라는 구실로 대립되는 설정들이 난립하는 DC라 어떤 게 정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시네스트로의 경우 분명 뛰어난 그린랜턴이지만, 그에겐 어빈 슈너나 할 조던이 가진 믿음이 부족하며 독선적인 면도 있습니다. 가장 냉철하고 현실적인 인물이지만 어찌보면 흑화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기도 하죠... 뭐 본편에서는 듬직한 베테랑 랜턴으로 나와서 좋습니다.

 

 

시네스트로의 얘기가 끝나자 드디어 크로나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든 그린랜턴들도 출동해 전투태세 돌입.

 

 

본의아니게 찍힌 아리시아의 각선미...=_= 생각해보니 그린랜턴 군단 중 얘만 스커트네요.

 

 

크로나도 섀도우 데몬들을 소환해 맞섭니다.

 

 

그린랜턴들은 전력으로 싸우지만 크로나가 끝도 없이 소환해대는 섀도우 데몬 때문에 접근도 어려운 상황. 매트릭스에서 센티넬 떼가 생각나던 장면입니다.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고전하던 군단에게 물리학을 공부한 아리시아가 묘수를 내놓습니다. 반물질은 비슷한 질량의 물질과 만나면 소멸!! (전 문과라 저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음...=_=)

 

 

"크기가 달만한 놈과 비슷한 질량의 물질? 행성이라도 던질까?"

 

"왜 안 돼요? 아예 오아를 던져버리자고요!"

 

그린랜턴의 고향 오아를 던져 크로나를 때려잡자는 대담한 계획... 물정 모르는 새내기의 대단한 패기입니다.

 

 

다른 수가 없던 군단은 아시리아의 말대로 크로나를 향해 오아를 밀어붙입니다. 오아의 모든 시설은 이미 이전한 뒤라 마침 텅 비어있는 행성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크로나 역시 섀도우 데몬을 총동원해 이를 막으려 하고 오히려 그린랜턴 군단이 밀리는 상황...

 

 

그리고 이 때 등장한 의외의 지원군...

 

 

다양한 외계종족이 모인 랜턴군단이지만 다람쥐도 있군요...ㅋㅋㅋ

 

 

그 지원군은 바로 최강의 그린랜턴, 살아있는 행성 "모고" 님입니다. 초대형 랜턴 빔 한방으로 섀도우 데몬들을 순삭시키는 위엄.

 

 

두번째 빔을 쏘자 이번엔 오아를 마하의 속도로 크로나에게 밀어붙입니다. 오오 쩐다... _

 

 

위엄 넘치는 모고님과 다른 쩌리군단의 활약에 의해 크로나는 마침내 퇴갤. 10억년을 별러왔던 복수였지만 모고님의 위엄 앞에선 얄짤 없습니다.

 

 

상황이 끝나고 돌아온 가디언들... 오아를 재건할 동안 모고를 새로운 기지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냥 오아 재건하지 말고 모고에 쭉 눌러앉아도 될 듯 싶은데 말이죠. 우주 최강의 능동형 방어체계를 버리고 굳이 다른 행성을 찾을 필요가...=_= 어쨌든 가디언들은 거대한 행성에서 물리학도 소녀까지 수많은 종족으로 구성된 그린랜턴 군단의 다양성이야말로 군단의 진정한 힘이라고 말합니다.

 

 

훈련도 안 받고 투입된 첫 임무에서 무려 오아의 예언서 메인모델을 꿰어찬 아리시아... 할 조던조차 능가하고 아브라와 비견될만한 역대 최고급 데뷔입니다. 아리시아양 아직 나이도 어린데 벌써부터 큰일을 해냈으니 미래가 창창하군요...

 

 

헐~ 저 그럼 엄청 유명해지는 거임?

 

 

인제 영웅이니까 훈련 따윈 필요 없는 거 아닌가염? 신난 아리시아 긔엽긔 ~_~

 

 

 

하지만 얄짤없는 킬로윅... =_= 

 

전투는 끝났지만 이제 새로이 오아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랜턴들이 날아오르며 본편은 끝납니다.

 

그린 랜턴 세계관에 대한 많은 정보도 알 수 있고, 중요 인물들에 대한 소개도 친절하고(할 조던만 영화에서 소개되기 때문인지 빠져있음), 액션도 괜찮고, 아리시아도 귀엽고 DC 코믹스 팬이라면 참 볼만한 작품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