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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24.06. 한가람미술관 베르나르 뷔페 The Painter 한가람미술관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베르나르 뷔페는 타협 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전후 프랑스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며 20대 때부터 명성과 상업적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추상화가 대세가 된 현대미술계에서도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구상회화를 고집했죠. 세간의 평에 아랑곳하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며 무려 8,000여 편의 그림을 그렸고, 파킨슨 병으로 손이 떨려 그림을 그리기 어려워지자 죽음을 주제로 한 20여 편의 작품을 완성한 후 평생의 뮤즈였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남기고 자신이 서명한 비닐 봉투를 뒤집어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라는 자신의 말대로요.  전시 자.. 더보기
2024.06. 마이아트뮤지엄 스웨덴 국립미술관전 '새벽부터 황혼까지' 삼성역 근처에 있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새벽부터 황혼까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북유럽 미술을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다양한 작가들의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무척 좋았던 전시회였습니다.  19세기 초까지 유럽의 변방으로 머물며 보수적인 틀에 갇혀있던 고국에서 벗어나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새로운 조류를 접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예술적 혁신을 시도했던 북유럽 미술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이점이라면 여성 화가의 작품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건 분명히 당시 유럽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던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표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등 최신 미술사조에 깊은 영향을 받은 작품들임에도, 북유럽 특유의 소박함과 서늘한 감성이 느껴져요.   .. 더보기
2024.05. 한밭수목원 2 지난번에 시간이 부족해서 저녁에 다시 방문했어요. 조명들이 있어 좀 더 예쁠까 기대했는데, 입구 쪽에만 전구선이 있고 안에는 가로등 정도만 있어서 좀 아쉬웠... 그래도 해 지기 전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몇 컷 건졌어요 :D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밤 되세요 >3 더보기
2024.05. 한밭 수목원 한밭 수목원에 다녀왔어요. 동원과 서원, 열대 식물원이 있어 볼거리가 무척 많은 곳이지만, 현재 장미축제가 진행 중인 동원 일부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은은한 꽃향기와 아름다운 꽃들을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D   생각보다 장미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해서 놀랐네요. 크기나 색깔도 제각각이고, 모양도 전형적인 장미부터 수국처럼 보이는 것들도...  밤에 조명이 켜져도 예쁠 것 같아 선선한 저녁 무렵 한번 더 가봐야겠어요 :D 더보기
2024.05. 더 현대 서울 폼페이 유물전 '그대, 그곳에 있었다' 여의도 현대백화점 6층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던 폼페이 유물전에 다녀왔어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전시회입니다. 가격에 비해 규모가 큰 전시회는 아니지만, 석고상, 도기, 프레스코화, 건축 장식물, 장식품과 소품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 않았지만, 일부 작품들은 촬영이 가능했어요.  디오니소스 석고상 비너스 석고상 디오니소스 두상 마지막은 젊은 여인의 캐스트입니다. 갑작스러운 화산폭발로 순식간에 화산재가 덮이며 많은 폼페이 시민들은 말 그대로 산채로 화산재에 뒤덮여 사망했습니다. 이후 발굴이 이루어졌을 때 시체는 당연히 수천년이 지났으니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화산재 틈에 빈 공간은 그대로 남아있었고, 여기에 구멍을.. 더보기
2024.05. 광덕산 뮤지엄 호두 천안 광덕산 뮤지엄 호두에 다녀왔어요. 뮤지엄 호두는 2023년 11월 개관한 미술관으로, 아트센터 화이트 블럭에서 운영하는 창작 스튜디오와 전시실, 교육실, 카페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작업실과 거주공간을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지원하는 취지라고 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개관 전시에 이어 2회 전시 '마음에 삼킨 이미지'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현재 창작촌에 입주하여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풍경도 좋았고, 1층에서 운영 중인 카페 메뉴도 맛있었고,  넓게 펼쳐진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음 전시가 기대되는 미술관이에요. 더보기
2024.05. DDP 헬로키티 50주년 산리오 캐릭터 전시회 DDP에서 까르띠에-시간의 결정 전시회를 본 김에 산리오 캐릭터 전시회도 함께 관람했어요.  푸바오는 없지만 DDP엔 대형 팬더 풍선인형이 있더군요.  DDP 뮤지엄 앞에 패널과 캐릭터 모형들이 있습니다. 전시회 볼 생각이 없으면 여기서 사진만 찍어도 좋아요.  전시의 내용은 꽤 충실합니다. 산리오의 역사, 헬로키티의 탄생과정과 설정, 산리오의 다양한 캐릭터들(무려 450종으로 세계 6위의 IP 보유 기업이라고 합니다;;)과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다만 전시의 3/4정도는 사진촬영 불허고 마지막 1/4 구간에서만 촬영이 허용됩니다. 전시 내용이 하나같이 귀여운 것들이라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사진 수백장 씩 찍느라 사람들이 진행이 안 됐을 거에요.   사진 촬영 허용구역에는 헬로키티 외.. 더보기
2024.05. 그라운드 시소 이경준 One Step Away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에서 열린 이경준 사진 전시회 One Step Away를 관람했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작품의 퀄리티도 뛰어났고, 갤러리의 공간 구성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에서 열릴 다음 전시도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경준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로, 도시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헬기를 이용하여 버드 뷰로 찍은 사진들은 매우 독특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그가 그려내는 건물의 기하학적 패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첫번째 섹션은 이른 황금빛 햇살이 비치며 도시를 깨우는 골든 아워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야경...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빛이 수놓는 야경은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두번째 섹션은 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