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규어

Three A Ashley Wood- WWR Grunt Stealth Ver.(12인치)

 

 사이트 개편 이후 처음 올리는 글 같네요. 호오가 갈리는 듯 하지만 그래도 더 이상 링크를 찾아 헤매지 않고 큰 사진 여러 장 올릴 수 있다는 건 확실히 좋아진 듯.

 

구관 이후 12인치는 작별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여유 좀 생기니까 꾸역꾸역 지르게 되네요 ^^;; 5월에 주문하고 무려 5개월만에 받아본 녀석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접하는 three A 사의 피규어입니다. 루리웹에서 눈팅하며 알게 된 회사이고 처음 봤을 때 특유의 독특한 조형과 정말 먼지와 녹가루가 뚝뚝 떨어질 듯한 웨더링 때문에 뇌리에 남았던 회사였지만 좀 진입장벽이 느껴져 쉽게 손대지 못했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고 품절도 금방 되어 구하기도 어렵고... 하지만 모처럼 20만원 미만의 저렴한(?) 녀석이 예약 중이길래 냉큼 질렀는데 6월에 온다던 녀석이 결국 10월에 뒤늦게 왔네요 ~_~

 

 

잡설 생략하고 일단 전체 모습입니다. 정말 이 제품의 웨더링에서는 입이 벌어질 뿐 할 말이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대량생산 제품의 도색을 이 정도 수준까지 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 웨더링이나 주렁주렁 매단 장비에서 정말 전쟁터의 군인이라는 느낌이 확 듭니다.

 

 

방독면을 올리고 나름대로의 얼굴 접사입니다. 단추구멍 같은데다 한쪽은 찌그러진 눈, 납작한 코, 꾹 다문 입... 못난이 인형을 연상시키는 얼굴이 매우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three A 사의 제품군, 특히 WWR 제품군에는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가 있는데 이 때묻은 못난이 얼굴도 왠지 슬퍼보이는... 헬멧은 탈착식인데 고정부 없이 그냥 머리에 얹어놓는 거라 움직일 때마다 떨어지더군요...=_=;; 방독면은 머리끈과 턱끈으로 2중 고정되어있어 완전히 벗기기는 어렵습니다.

 

 

앞모습과 루즈. 교체용 핸드는 없고 샷건, 매그넘, 기관총의 무기 3종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쪽 가방은 찍찍이 탈부착식이며 가방 대신 사진처럼 권총집을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무기들 역시 웨더링이 뛰어나지만 퀄리티 자체는 평범한 편... 핫토이 제품처럼 슬라이드 및 노리쇠 후퇴전진이라든지 탄창 빠지는 등의 기믹은 없습니다. 하지만 웨더링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음은 분명. 

 

 

뒤태입니다. 방탄조끼, 백팩에 주렁주렁 매단 수많은 파우치 때문에 상체가 터무니없이 우람해보이고 하체는 상대적으로 빈약해보입니다. 바디는 괜찮은 편인데(바디에도 웨더링의 위엄) 아쉬운 점이라면 발목에 관절이 없어 조금 자세잡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WWR(World War Robot) 세계관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트의 저 선전문구가 제 마음을 잡아끌더군요. 로봇보다 저렴하고 프로그램하기도 쉽다...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총알받이로 투입되는 무명 병사와 생명조차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전쟁의 비인간성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문구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웨더링과 독특한 조형 덕분에 대충 찍어도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사진이 나와 사진 찍는 맛이 상당합니다. 여건 상 실내촬영을 했지만 실외에서, 특히 낡고 버려진 배경 위에서 찍으면 정말 작품사진 느낌을 낼 수 있을 듯...

 

특히 흑백사진으로 처리하면 다른 피규어에서 느낄 수 없었던 분위기가 살아나 매우 즐거운 촬영이었습니다. 아래부터는 찍은 사진들 마구 올리기!-_-!

 

스크롤 기니까 주의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