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규어

Art Figure - Saves from "Punisher II : War Zone"(12인치)

여전히 옛글 복원 중. 나름 경험치가 잘 쌓여서 좋은 듯;;

 

소개드릴 제품은 아트 피규어에서 발매된 Saves입니다. 아무리 봐도 영화 퍼니셔 2 : 워 존 피규어이고 박스 전면은 대놓고 영화 마지막 장면인데 정식 라이센스를 못 얻은 건지 엉뚱한 이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뭐 마지막 장면에서 십자가에 불 꺼지며 등장하는 글자가 Saves이니 아주 엉뚱한 이름은 아닙니다만... 잠시 캐릭터에 대해 설명드리면, 퍼니셔는 마블의 유명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본명은 프랭크 캐슬로 경찰 특수부대 교관이었지만, 갱단으로부터 가족을 잃은 뒤 복수심에 불타며 범죄와 싸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징벌자(Punisher)가 됩니다. 특이한 점은 어떤 초능력도 없는 순수 인간이라는 점과 하는 짓거리가 악당 싸다구를 후려치는 냉혈한이라는 점;; 캐내고 싶은 것이 있으면 곧바로 고문에 들어가고 악당의 무고한 가족을 인질로 잡은 채 협박하는 만행조차 스스럼없습니다. 심지어 스파이더맨과 대립할 때는 메리 제인을 납치한 적도...-_-;; 은하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존재들이 넘쳐나는 마블에서 순수 인간 따위가 어디 설치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악과 깡으로 뭉친 캐릭터인데다 전투기술마저 탁월해 혼자서 엑스맨 본진을 공격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적도 있는 무서운 형님... 만약 범죄자가 퍼니셔와 만난다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소원은 그저 고통없이, 그리고 좀 멀쩡한 모습으로 죽는 것 뿐.

 

영화 퍼니셔 2 : 워 존은 평범한 수준의 B급 액션 영화였지만, 강인한 인상의 레이 스티븐슨과 밀리터리로 멋지게 리파인된 퍼니셔의 모습(원작 코믹스의 다소 유치해보이는 쫄쫄이보다 정말 폭풍간지), 그리고 퍼니셔답게 자비없는 잔혹한 액션이 저에게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스 전면입니다. 사실 그동안 구입한 게 대부분 핫토이 괴물들이고 그 퀄리티에 길들여지다보니 다른 회사 제품에 대해 꽤 불안감이 들었는데 이 제품은 오히려 기대 이상의 퀄리티라 흐뭇했던 기억이...(그리고 구한 제품이 그 사이트 마지막 재고품이라 더 흐뭇;;) 레이 스티븐슨보다 좀 나이들어 보이지만 헤드도 괜찮고 루즈 퀄리티도 매우 뛰어납니다.

 

 

박스 오픈 샷. 빈 공간만 봐도 루즈가 꽤 많다는 게 짐작 되시죠? 안쪽에도 큼직한 사진이 있고 박스 디자인은 합격점.

 

 

박스 안쪽 사진의 확대입니다. 저렇게 무기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모습은 남자의 로망... 스탠드도 평범한 스탠드가 아니라 나름 디오라마 연출이 가능한 녀석이라는게 마음에 듭니다.

 

 

전체 루즈입니다. 방탄 조끼에 각종 칼집 및 홀스터... 특히 방탄조끼에는 이것저것 더 주렁주렁 달만한 공간이 많기 때문에 밀리터리 쪽으로 모으시는 분들은 더 멋지게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할 듯. 무기만 따져도 스코프 달린 M-4 라이플, 권총 3정, 나이프가 있고 예비용 탄창까지 있습니다.(숏 배럴 바렛 저격총은 제가 따로 산 것) 권총은 모두 슬라이드 후퇴 전진 가능하며 모든 무기의 탄창도 빠지고요.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폭풍간지의 거대한 매그넘이 빠졌다거나, M-4 라이플 역시 영화에선 도트 사이트, 소음기에 유탄발사기까지 달린 녀석이었는데 제품에선 스코프 하나로 단순화되는 등 무장이 좀 바뀐 점이 아쉽습니다. 추가용 핸드가 없다는 데 좀 의아하실텐데 교체용 핸드 대신 손가락이 굉장히 부드러운 연질이라 직접 손가락을 움직여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핸드 교체보다 이 방식이 더 좋은 듯.

 

 

...권총 맞고 죽을래, 소총 맞고 죽을래?

 

 

퍼니셔의 상징인 해골마크... 은은하게 페인팅되니까 더 멋진 듯.

 

제대로 메탈 질감에 웨더링까지 멋지게 들어간 M-4 라이플... 2만원 대에 판매하는 단품 무기보다도 퀄리티가 더 뛰어납니다. 정말 볼수록 기대 이상의 품질에 흐뭇...

 

 

알바디도 어깨가 가슴 쪽으로 한번 더 꺾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은근히 까다로운 라이플의 견착자세가 완벽하게 나옵니다.

 

 

건 카타 찍을 기세의 쌍권총 액션.

 

 

쌍권총 액션 2.

 

 

이번엔 권총과 나이프.

 

 

크고 아름다운 바렛의 위용... 영화에서는 바렛으로 파쿠르(야마키시) 하던 악당의 양 무릎을 작살내버립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을 쏴죽이거나 때려죽이는 퍼니셔 형님의 위압감...

 

 

제대로 만들자면 유혈 낭자한 R등급 확정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건 알지만, 언젠가 마블에서 마음 잡고 블록버스터로 다시 영화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벤저스까지 들어간다면 금상 첨화고요.

 

아트 피규어가 좀 생소한 회사라 주문하기 전에도 많이 망설였고 주문한 뒤에도 퀄리티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받고 나니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퀄리티를 보여줘 많이 놀라고 흐뭇했던 제품입니다. 덕분에 아트 피규어도 관심 회사에 추가...

 

길 글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