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복원 및 글쓴이의 잡다하기 짝이 없는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저희집 꼬마들입니다. 12인치로 피규어 라이프를 시작해 잠시 6인치로 외도했다가 60cm 급 구관, 70cm급 구관으로 점점 사이즈가 발전하다보니 얘네는 정말 꼬꼬마로 보여요...=_=;;
일단 1번 타자는 레지던트 이블 5의 엑시큐셔너. 플스 시절부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즐기진 않았지만 캐릭터와 아트워크는 항상 좋아했습니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거대한 도끼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이끌려 구입한 녀석인데 잘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음... ~_~
못박힌 채 뒤집어쓴 두건... 빨간색 고무장갑... 피칠갑이 된 너덜너덜 앞치마까지 포스가 아주 넘칩니다.
등짝도 훌륭합니다. 뭔가 위험해보이는 갈고리를 잔뜩 매달고 있네요.
거대 도끼 vs 도끼 이도류. 설정 상 한 덩치 하는 스키펠(오른쪽 캐릭터)이지만 7인치 vs 6인치이다보니 많이 작아보이네요...^^;;
피규어는 7인치지만 도끼만큼은 12인치가 들어도 위화감이 없는 무식한 크기... 이름도 무려 "자이언트 길로틴 블레이드 액스"...(오지게 길다...-_-) 녹슨 금속 느낌의 도색도 좋고 특히 혈흔 묘사가 굉장합니다. 프로토타입보다 퀄리티가 상승한 드문 케이스;;
두번째는 트릭 오어 트릿 샘. 미국 B급 공포영화 캐릭터라는데 영화에 대한 정보는 전혀 모르겠고 그냥 피규어가 맘에 들어서 샀습니다. 똑같이 자루 뒤집어쓴 캐릭터지만 엑스큐셔너와 달리 참 긔엽긔함...~_~
양쪽에 놓인 할로윈 호박은 정말 귀엽습니다. >_<
얼굴접사.
이 피규어의 귀엽지 않은 점 1. ... 호박별 외계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교체용 헤드입니다. 너무 전형적인 70~80년대 B급영화 괴물처럼 생기기도 했고 또 목이 굉장히 뻑뻑해 머리 뽑다가 부러지는 거 아닌지 걱정되서 헤드 교체는 무기한 보류.
이 피규어의 귀엽지 않은 점 2. 꽤나 섬뜩한 느낌의 쵸코바 나이프...
3번 타자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악몽의 잭 스켈링톤입니다. 밑의 두 개와 함께 헤드너커 3종 세트... 머리가 커서 그런지 귀여움이 대폭 상승한 잭 >_< 언제나 잭을 따르는 강아지 제로도 있습니다.
얼굴 접사... 머리가 커서 잘 흔들립니다 ~_~
제로도 스프링으로 연결되어있어 흔들리긴 하지만 방향이 횡방향이라 그냥 약간 흔들린다는 걸 알 수 있는 정도.
크리스마스의 악몽 헤드너커 2. 이번엔 쓸쓸해보이는 잭입니다. 머리가 작다보니 헤드너커임에도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는 단점... 뭐 어차피 3마리 모두 책장 안에 있어서 흔들릴 일이 없습니다만;;
긔엽긔한 호박... 아까 위에 올린 트릭 오어 트릿 샘 피규어의 호박과도 좀 닮은 듯?
크리스마스 악몽 헤드너커 3. 이번엔 눈사람입니다. 목과 허리 두군데에 스프링이 있고 또 스프링이 노출된 구조라 살짝만 움직여호 흔들흔들 제대로 춤을 춥니다 ~_~ 헤드너커라는 본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녀석.
....비닐 뜯다가 손가락이 부러지는 참사가 있었지만(ㅠ_ㅠ) 지금은 순간접착제로 잘 보수해놓았습니다.
다음타자는 DMC의 크라우저님. 우리가 지금 하찮은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건 모두 크라우저님의 자비 덕분이죠. 지금은 친구 집들이 선물로 타향살이 중이십니다.
손이 안 보이게 연주하는 크라우저님의 위용!!
아루리 리볼텍이더라도 M자는 무리더군요 ^^;;
날개처럼 망토를 휘날리며 기타를 머리 위로 치켜든 크라우저님!!
죽어랏 토로!!! PSN 스토어 폐쇄는 왠 개소리냐!! (...사실 욕먹어야 할 곳은 여성에 대한 혐오감을 조성해 성차별을 공고히 하는데 매진중인 모 부처입니다만. 그리고 전 엑봇이라 별 관련 없기도 하고...=_=;;)
또 누군가를 살해하러 가는 크라우저님. ...제발 위에서 얘기한 모 부처로 가주시면 안 될까요?
망토에 볼관절이 3개나 달려있어 다양한 포즈가 가능합니다. 망토를 휘날리는 크라우저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 W XIII를 보고 난 뒤 충동적으로 지른 리볼텍 패트레이버... 패트레이버 원작과는 괴리감이 있지만 오시이 마모루 특유의 무겁고 쓸쓸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공각기동대처럼 원작 초월은 아니지만(설정이 상당히 참신하지만 사실 공각기동대 원작은 다소 가벼운 분위기의 꽤 전형적인 80년대 사이버펑크물. ...이걸 90년대 가장 음울한 철학적 애니메이션을 보꾸어놓은 오시이 마모루의 괴악스러운 취향...-_-;;) 원작에 뒤떨어지지 않는 매력적인 극장판인 듯. 피규어는 작은 크기에도 정교한 도색, 그리고 12인치 피규어도 거의 힘든 완벽한 무릎앉아쏴 자세에 감탄했습니다 ~_~
총구에 포커스.
다음 타자는 코난의 스키펠. 물론 여기서의 코난은 미래소년이나 명탐정이 아니라 로버트 E. 하워드 원작의 코난 더 바바리안입니다. 원래 구하고 싶었던 건 물론 코난(그중에서도 특히 폭풍간지의 킹 코난)이었지만 오래전 물건이라 품절+재발매 또는 재입고 가능성 전무... 결국 인기없는 캐릭터만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박스 뒷면에 코난과 원수지간 어쩌구 저쩌구 써있었는데 박스는 뜯자마자 버리는 바람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남;; 야만의 땅 하이보리아의 전사답게 근육질이 아주 멋집니다.
날렵한 쌍도끼. 왠지 코난 하면 거대 도끼를 휘두르며 거대한 적을 두동강 낼 것 같은 이미지지만 사실 원작 & 코믹스에선 전사로서의 능력보다 도둑으로서의 능력이 강조되며(뭐 전사로서의 능력도 인간 중 최고급이긴 합니다만), 무기도 단검이나 가벼운 무기를 선호하는 코난이라더군요;;
다음은 스폰 22의 블루투스. 스폰 22가 바이킹 스폰이라 중세틱한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사실 스폰 시리즈라 샀다기보다는 무기나 복장이 코난 시리즈 옆에 세워놔도 전혀 위화감이 없길래 충동 구입. 멋진 해머 + 방패 + 사이(Sai. 짧은 삼지창) + 일반 검이라는 호화로운 구성도 매력적이었고요. 맥팔레인 6인치는 대부분 손 구멍 크기와 구조가 같아 다른 피규어들의 좋은 무기셔틀이 되었습니다.
우람한 상체에 비해 하체가 참 부실한 블루투스... 종아리는 여자 종아리라고 해도 믿겠어요...=_=
코난 시리즈의 제노비아. 전통적으로 헐벗은 여인네가 등장하지 않으면 코난이 아니죠...=_=;; 뭐 코난도 만만찮게 헐벗었으니 나름 남녀평등이려나요. 코믹스 읽다보면 설원에서 언제나처럼 아랫도리만 겨우 가린 코난이 눈을 덮고(...) 잔 뒤 다음날 잘 잤다며 기지개 켜고 일어나는 걸 보고 경악...-_-;;
...이 캐릭터의 최악의 단점이라면 아줌마 얼굴...-_-;; 저도 프로토타입 + 사진빨에 속았습니다.
옆모습 + 몸매만 놓고 보니 좀 나은 듯도.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 가던 난감한 자체심의. 어차피 애들용 피규어도 아니고, 아슬아슬하긴 해도 중요부위 노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저 빌어먹을 도색은 뭔지... 왠지 상디의 막대사탕이 생각나더군요.
스폰 시리즈의 발키리. 아마 블루투스와 함께 22시리즈일 겁니다. 의상도 화려하고 얼굴도 6인치 + 양키센스를 고려하면 준수한 편.
뒷모습도 멋지지만 망토가 무거워 은근히 자세잡기 까다로운 녀석입니다.
헤어스타일이 좀 심란합니다만 전사의 강인함과 여성적인 매력이 그럭저럭 잘 조화.
블러드 액스 스폰. 엑스큐셔너의 자이언트 길로틴 블레이드 액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거대한 도끼가 멋집니다.
스폰 하면 빠질 수 없는 해골무늬.
유서 깊은 스폰가의 자제임을 증명하는 빛나는 녹색눈과 자신의 입속을 아낌없이 구더기들에 내어주는 자비로움!
역시 스폰 시리즈의 하나. 시리즈 명은 모르겠네요... 악마인데 저 침 질질 흘리는 묘사가 맘에 들어서 구입 ~_~
항상 느끼는건데 이 시기의 맥팔레인은 정말 괴물이었습니다. 2만원도 안 하는 6인치 제품에 이런 미친 도색이라니...
...침 좀 그만 흘려 이자식아...-_-
마지막으로 파라오 스폰. 해골가면과 방패는 참 멋진데 검은색 단색으로 사출된 창이 분위기를 대폭 깎아먹는...=_=;; 다행히도 지금은 무기셔틀 블루투스 군에게 칼을 빌려 장비 중입니다.
얼굴 접사. 겨드랑이 쯤에 있는 건 원래 목에 감겨있는 코브라입니다. 목에 감으려면 망토를 뺴여 하는데 머리 뽑기가 힘들어서 그냥 어깨에 걸쳐놓음.
...많이 힘들었는지 제대로 똥씹은 표정의 스폰. ...왠지 입이 안 보였으면 훨씬 멋졌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_=;;
서너마리 더 남아있긴 한데 사진 개수 제한, 그리고 시간상 오늘은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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