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규어

Hot Toys - T-1000 from "T2 : Judgement Day "(12인치)

휴일을 맞아 잠시 루나냥 & 챔피언스 온라인에 매진하느라 중단했던 옛글 복원 다시 개시...

 

 

박스 앞면입니다. T2 : Judgement Day의 다른 피규어들(T-800, 새라 코너)과 마찬가지로 은색 박스에 배우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T-1000역에 로버트 패트릭이 발탁된 이유는 연기력이나 이런 쪽보다는 얼굴에 굴곡이 없고 밋밋해 CG작업 하기 편해서였다는 전설이...=_=;; 뭐 T2 이후 엑스파일, 패컬티, 익스펜더블 등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 이마에 밭고랑 주름이 가득하여 참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만. 최근엔 몸도 많이 불어 새프했던 이미지가 중후하게 바뀌셨지만 여전히 멋진 배우입니다. 어쨌든 T2에선 T-1000의 그 차가운 느낌을 참 더할 나위없이 잘 표현...

 

 

박스 뒷면입니다. T-1000의 특징을 잘 표현하여 액체금속의 블레이드가 그려져있네요. 참고로 T-800은 엔도스켈레톤 암, 새라 코너는 M-16이 그려져있습니다.

 

 

박스 오픈샷. 헤드 조형이 역대 베스트로 꼽아도 이견이 없을만큼 사기적인 대신 구성이 참 조촐했던 T-800과 달리, T-1000은 루즈가 푸짐해서 좋습니다.

 

 

얼굴 샷. 핫토이의 헤드 조형과 도색은 항상 경이롭습니다. 도대체 무슨 약을 먹어야 대량생산 공산품에서 이런 미친 퀄리티가 나오는건지... 조형사도 참 대단하지만 이 미세한 걸 도색하는 것도 대단함. 얼굴은 약간 화난 표정인데 T-1000 특유의 비웃는 듯 차갑게 미소짓는 표정이었어도 참 좋았을 듯.

 

 

선글라스를 씌워주니 영화 속 이미지가 좀 더 살아납니다.

 

 

전체 구성... 경찰복 상하의 + 구두 + 속옷 + 장비 벨트, 기마경찰대 점퍼 + 바지 + 부츠 + 벨트 + 헬멧, 갈라진 헤드, 왼손 3, 오른손 3, 갈고리손 2, 블레이드 손, 핸드건+탄창 2, SMG, 수갑, 무전기, 총맞은 자국 8, 갈라진 헤드까지... 일반판 주제에 여느 한정판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대박구성... 헤드 2개에 복장도 완벽한 두 세트이므로 알바디만 빼고 피규어 2체가 들어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참으로 훌륭하다 핫토이!

 

...근데 T-800과 가격은 똑같았는데 이 엄청난 구성 차이는 뭐지...? -_-a 아무래도 T-800은 아놀드 형 로열티로 많이 나갔거나 아니면 예산을 헤드조형에 올인했던 듯 합니다. ...나중에 DX판 팔아먹으려는 밑밥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만.(그토록 고대했던 T-800의 미니건+유탄발사기는 결국 이후 나온 DX에 포함. 그런데 일반판 헤드가 오히려 DX보다 나은 듯 하여 루즈 몇 개 추가하자고 DX 또 사긴 싫더군요)

 

 

발매전 화제를 불러모았던 총맞은 자국. 샘플사진 봤을 땐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 싶었는데 자석식이더군요. 바디 몸통에 자석이 내장되어 그냥 간단히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습니다. 탈착도 편하고 참 멋진 기믹이지만 다른 바디에 써먹을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

 

 

정신병원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타고 도망치는 존 코너 일행을 뒤쫓는 장면 재현... 무표정하게 내달리며 차를 따라잡아 갈고리손으로 차체를 찍고 기어오르던 모습은 어린 시절 정말 무서웠습니다. ...최근엔 심슨에서 호머가 패러디한 장면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뭔가 정의의 형사 이미지. 알바디가 슬림한건지 손이 큰건지 주먹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보이는군요.^^;;

 

 

이의있소!!

 

역전재판 찍을 기세의 송곳 삿대질.

 

 

저 장면도 꽤 인상깊었죠. 존 코너의 위탁가정 엄마로 변신해 전화통화하며 옆에 있던 아빠를 찔러죽이는 장면도 당시엔 좀 충격적... 대부분 살인 장면에선 살인자를 보여주든 피해자의 겁에 질린 얼굴을 보여주든 하는데 이건 뭐 그냥 슥 지나가는 장면에서 아무 사전예고 없이 무슨 파리 눌러죽이듯이 참 무신경하게 죽이더군요.  

 

 

T-800이 그냥 헤드 조형만으로도 사기라면 T-1000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 갈라진 헤드! 평상시 헤드보다도 더 퀄리티가 뛰어납니다.

 

 

정말 후덜덜합니다. 갈라진 단면도 그렇고 저 놀란 듯 미묘한 표정까지... 원작 재현 100%에 가까운 듯.

 

 

원작에선 불구대천의 원쑤 지간이지만 공간이 좁은 저희집 장식장에선 항상 모두가 사이좋게 코-옵 모드입니다 ~_~

 

 

뜨거운 불길 앞에서 더욱 날카롭게 빛나는 T-1000의 차가운 카리스마.

 

 

마지막 컷은 불 앞에서 사이좋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