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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관절인형 & Etc.

셀린냥 실내촬영(구체관절인형)

원래 친구들과 모여 놀러 가기 전에 가까운 뒷산에 잠시 출사 나가려고 했는데 게으름으로 시간 늦어짐 + 막상 가보니 벚꽃이 모두 졌음 + 진달래는 아직 덜 피어 산에 풀만 잔뜩 + 텐션 갈 때가 지난 셀린냥의 낙지관절(ㅠ_ㅠ) 등등의 사유로 결국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어제는 피곤해서 돌아오자마자 디비잤고 오늘 퇴근하고 나니 갑자기 사진이 찍고 싶더군요.

 

결국 출사복장만 챙겨입은 채 가방 안에서 고이 대기 중이던 셀린냥을 깨워 아쉬운대로 실내촬영. 창문에 검은색 한지 붙여놓고 배경지라 우기던 게 너무 허접해서 떼어버렸는데 막상 떼니까 괜히 뗐다며 후회막심..=_=;; 미니 스튜디오를 꾸미고 싶지만 원룸에 공간이 없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셀린냥의 출사복장은 이걸로 결정! 드레스 치마가 너무 짧아서 눈물을 머금고 그물스타킹 포기 & 레깅스를 입혔습니다. 안에 입힐만한 짧은 속바지가 있으면 살까 고민 중...

 

 

노출을 좀 더 밝게 하고 한 컷. 참 길쭉길쭉합니다.

 

 

2011년 구입목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35mm 단렌즈... 입술의 미묘한 색감을 이리 잘 잡아주니 찍을 때마다 흐뭇합니다.

 

 

셀린냥의 강력한 고유스킬인 "몽롱한 눈빛" 시전. 패시브 스킬로 3초 동안 상대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대상이 오너일 경우 낮은 확률로 오너의 통장에서 새 옷을 훔쳐내기도 합니다. 요즘은 약간 저항력을 키웠지만 순간 뭘 사주라 고민한 걸 보면 그래도 아직 면역은 아닌 듯;;

 

 

고개를 약간 숙이고 45도 얼짱각도에서... 사람의 경우 우뇌의 지배를 받는 왼쪽 얼굴이 더 표정이 부드럽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에는 왼쪽 뺨을 찍으라 하지만 셀린냥은 어느 쪽이든 다 예쁩니다. (응? -_-;;)

 

 

꽃리본에 포커스.

 

 

세피아톤으로 좀 더 부드럽게...

 

 

조명이 없어 책상용 스탠드를 조명으로 쓰고 있습니다. 스탠드를 바닥 쪽에 비췄더니 조명 효과가 은은해서 마음에 드네요.

 

 

초점이 잘 안 맞은 사진이지만 몽롱하고 화사한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오늘의 베스트 컷. 빨리 셀린냥 텐션을 손 보고 출사 같이 나가야겠어요. 텐션이 꼬이고 늘어나니까 자립시키는 것도 고생... 텐션 가는 방법을 아직 모른다는 게 문제입니다만 인터넷 찾아보고 해보면 어떻게든 되겠죠? =_=;;

 

밀집모자 살 때 같이 산 헤드폰. 나름 예쁘고 잘 어울리는데 당장 어울리는 옷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역시 헤드폰을 샀으니 거기에 맞는 옷과 신발을 새로 사야겠죠?(응?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