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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4.06. 한가람미술관 에드바르드 뭉크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에드바르드 뭉크 전시회를 보고 왔어요 .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더군요. 오랜만에 입장 대기...  뭉크는 '절규'로 대표되는 우울한 느낌의 그림만 그렸고, 불행과 빈곤으로 점철된 삶을 살다 요절했을 것 같은 이미지지만, 실제로는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노르웨이에서 기사 작위를 받을만큼 생전에도 굉장히 성공한 화가였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 누나도 어린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 가족의 연이은 죽음으로 인해 성격이 괴퍅해진 아버지의 정서적 학대 등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늘 죽음에 대해 생각했고, 평생 독신으로 살며 신경쇠약을 앓기도 했지만 당시로서는 굉장한 80세까지 장수했다는 것도 아이러니...;;; 골골80의 산 증인이랄까요.  뭉크는 굉장한 다작으로도 유.. 더보기
2024.06. 한가람미술관 베르나르 뷔페 The Painter 한가람미술관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베르나르 뷔페는 타협 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전후 프랑스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며 20대 때부터 명성과 상업적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추상화가 대세가 된 현대미술계에서도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구상회화를 고집했죠. 세간의 평에 아랑곳하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며 무려 8,000여 편의 그림을 그렸고, 파킨슨 병으로 손이 떨려 그림을 그리기 어려워지자 죽음을 주제로 한 20여 편의 작품을 완성한 후 평생의 뮤즈였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남기고 자신이 서명한 비닐 봉투를 뒤집어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라는 자신의 말대로요.  전시 자.. 더보기
2024.06. 마이아트뮤지엄 스웨덴 국립미술관전 '새벽부터 황혼까지' 삼성역 근처에 있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새벽부터 황혼까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북유럽 미술을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다양한 작가들의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무척 좋았던 전시회였습니다.  19세기 초까지 유럽의 변방으로 머물며 보수적인 틀에 갇혀있던 고국에서 벗어나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새로운 조류를 접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예술적 혁신을 시도했던 북유럽 미술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이점이라면 여성 화가의 작품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건 분명히 당시 유럽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던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표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등 최신 미술사조에 깊은 영향을 받은 작품들임에도, 북유럽 특유의 소박함과 서늘한 감성이 느껴져요.   .. 더보기
2024.05. 더 현대 서울 폼페이 유물전 '그대, 그곳에 있었다' 여의도 현대백화점 6층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던 폼페이 유물전에 다녀왔어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전시회입니다. 가격에 비해 규모가 큰 전시회는 아니지만, 석고상, 도기, 프레스코화, 건축 장식물, 장식품과 소품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 않았지만, 일부 작품들은 촬영이 가능했어요.  디오니소스 석고상 비너스 석고상 디오니소스 두상 마지막은 젊은 여인의 캐스트입니다. 갑작스러운 화산폭발로 순식간에 화산재가 덮이며 많은 폼페이 시민들은 말 그대로 산채로 화산재에 뒤덮여 사망했습니다. 이후 발굴이 이루어졌을 때 시체는 당연히 수천년이 지났으니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화산재 틈에 빈 공간은 그대로 남아있었고, 여기에 구멍을.. 더보기
2024.05. DDP 헬로키티 50주년 산리오 캐릭터 전시회 DDP에서 까르띠에-시간의 결정 전시회를 본 김에 산리오 캐릭터 전시회도 함께 관람했어요.  푸바오는 없지만 DDP엔 대형 팬더 풍선인형이 있더군요.  DDP 뮤지엄 앞에 패널과 캐릭터 모형들이 있습니다. 전시회 볼 생각이 없으면 여기서 사진만 찍어도 좋아요.  전시의 내용은 꽤 충실합니다. 산리오의 역사, 헬로키티의 탄생과정과 설정, 산리오의 다양한 캐릭터들(무려 450종으로 세계 6위의 IP 보유 기업이라고 합니다;;)과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다만 전시의 3/4정도는 사진촬영 불허고 마지막 1/4 구간에서만 촬영이 허용됩니다. 전시 내용이 하나같이 귀여운 것들이라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사진 수백장 씩 찍느라 사람들이 진행이 안 됐을 거에요.   사진 촬영 허용구역에는 헬로키티 외.. 더보기
2024.05. 그라운드 시소 이경준 One Step Away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에서 열린 이경준 사진 전시회 One Step Away를 관람했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작품의 퀄리티도 뛰어났고, 갤러리의 공간 구성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라운드 시소 센트럴에서 열릴 다음 전시도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경준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로, 도시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헬기를 이용하여 버드 뷰로 찍은 사진들은 매우 독특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그가 그려내는 건물의 기하학적 패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첫번째 섹션은 이른 황금빛 햇살이 비치며 도시를 깨우는 골든 아워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야경...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빛이 수놓는 야경은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두번째 섹션은 건.. 더보기
2024.05. DDP 까르띠에-시간의 결정 DDP 아트홀에서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까르띠에 - 시간의 결정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네 그 보석회사 까르띠에 맞아요. 50% 얼리버드 예매기간에 일찌감치 구입해서 저렴하게 관람했네요 :D  티아라, 목걸이, 브로치, 반지, 팔찌 등 쥬얼리 류, 손목시계와 탁상시계 등 시계류, 보석함, 담배갑 등 보관함류까지 전시된 소장품 수도 상당히 많고, 정말로 휘황찬란합니다. 카메라가 그 반짝이는 영롱함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울 뿐이에요 ㅠ_ㅠ 조명이 굉장히 어두워서(보석류는 그래도 조명이 가까이 있어 괜찮은데 초입의 시계들이 전시된 곳은 진짜 어두워요. 바닥도 잘 안 보여 진행요원 안내를 받아야 길을 찾을 정도;;) iso와 셔터 스피드를 대폭 타협해야 했고, 그 결과 자글자글함 + 흔들린 사진들이 좀 있.. 더보기
2024.05. 63아트 맥스 달튼 전시회 63아트에서 진행 중인 맥스 달튼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전시회였습니다. 작품의 수량도 상당히 많고, 웨스 앤더슨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 그 외에도 많은 SF 고전 영화들을 어우르기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5월 31일까지이고 가격도 저렴(15,000원)이니까 시간 되시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3  티파니에서 아침을 제가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인 이터널 선샤인 아멜리에 가위손 킹콩 영화 속의 연인들입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드라큘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브로크 백 마운틴, 사랑과 영혼, 그녀(Her), 킹콩, 가위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록키, 이터널 선샤인, 타이타닉, 스플래시를 알아보겠네요... 더보기